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아이의 거북목과 척추 측만증을 예방하는 의자 피팅법을 알아두면 단순히 좋은 의자를 고르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아이의 공부 환경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가 책상 앞에서 몇 시간씩 공부하다 보면 어느 순간 턱이 앞으로 빠져 있거나 등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의자를 바꿔야 하나 싶다가도 어떤 높이가 맞는지, 등받이는 어디까지 받쳐야 하는지, 발은 바닥에 닿아야 하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는 키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한 번 맞춘 의자도 몇 달 지나면 다시 조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싼 의자를 사는 것보다 현재 아이의 몸에 맞게 좌판 높이와 깊이, 책상 높이, 모니터 위치를 함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꼿꼿하게 앉아 있으라고 계속 말하는 것 역시 오래가기 어렵기 때문에 가구 자체가 자연스럽게 편안한 자세를 만들도록 맞춰주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에서는 아이의 의자 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발과 무릎·엉덩이의 위치는 어떤 상태가 좋은지, 등받이와 책상 높이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를 하나씩 설명해보겠습니다. 거북목을 예방한다는 이유로 턱을 억지로 당기게 하는 방법이나 척추 측만증을 의자 하나로 예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아이 의자 피팅은 높이보다 발이 바닥에 닿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아이 공부용 의자를 맞출 때 부모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의자의 높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앉은 자세를 안정시키는 데는 발의 위치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이가 의자에 앉았을 때 발이 바닥에 편하게 닿지 않으면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어려워지고, 책상에 가까이 가기 위해 엉덩이를 앞으로 빼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안정적으로 닿고 무릎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져 있으면 골반과 허리의 위치를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제가 아이의 의자를 맞춘다면 먼저 아이를 평소 공부할 때처럼 앉혀놓고 양발을 바닥에 내려놓게 할 것 같습니다. 이때 발끝만 바닥에 닿거나 발뒤꿈치가 들리는 상태가 아니라 발바닥이 편안하게 지면에 닿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은 대략 직각에 가까운 편안한 각도로 유지되고, 허벅지가 좌판에 안정적으로 놓여야 합니다. 다만 모든 아이의 체형이 똑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몇 도라는 숫자에 억지로 맞추기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유지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다리가 짧아서 높이를 낮추면 책상이 너무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자를 무조건 높이거나 낮추는 것보다 발받침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발받침을 사용하면 아이의 발이 안정적으로 지지되면서 의자와 책상의 높이를 동시에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 어른용 책상과 의자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발받침이 상당히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공부 자세를 맞출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의자의 디자인보다 앉았을 때 발이 안정적으로 바닥이나 발받침에 닿고 몸이 흔들리지 않는지입니다.
좌판 높이를 조절한 뒤에는 무릎 뒤쪽이 좌판 앞부분에 눌리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좌판이 지나치게 깊으면 아이가 등을 등받이에 붙이기 위해 엉덩이를 뒤로 밀었을 때 다리 뒤쪽이 압박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가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다시 앞으로 미끄러져 앉게 됩니다. 반대로 좌판이 너무 얕으면 허벅지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앉았을 때 엉덩이가 등받이 쪽에 자연스럽게 닿고도 무릎 뒤쪽과 좌판 사이에 약간의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여기 아파?”라고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의자 피팅은 숫자를 맞추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아이가 편안하게 느끼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바른 자세를 유지하라고 계속 지적하기보다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먼저 맞춰주세요. 가구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말해도 아이는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특히 숙제나 문제집을 풀 때 자연스럽게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행동은 시야를 확보하려는 과정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허리를 펴”라고 하는 것보다 책상과 책의 위치를 먼저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북목을 줄이려면 의자와 책상 높이를 함께 맞춰야 합니다
아이에게 거북목 자세가 보인다고 해서 목만 바로 세우려고 하면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머리 위치는 목만의 문제가 아니라 등과 어깨, 팔, 책상 높이, 책이나 화면의 위치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책상에 너무 가까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면 책상이 너무 낮거나 책이 바닥 가까이에 놓여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책상 높이가 지나치게 높으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고 팔을 안정적으로 올려놓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이를 의자에 앉힌 뒤 팔을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올려보세요. 어깨를 억지로 들어 올리지 않아도 팔을 편안하게 올릴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팔을 책상에 올렸을 때 어깨가 계속 올라가거나 아이가 상체를 앞으로 끌어당겨야 한다면 책상과 의자의 조합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책을 완전히 책상 위에 납작하게 두기보다 책 받침대 등을 활용해 시선이 지나치게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독서를 하는 아이에게는 책의 위치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화면을 책상에 그대로 놓아두면 아이가 고개를 계속 숙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화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이의 머리를 억지로 뒤로 젖히거나 턱을 과도하게 당기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귀와 어깨가 지나치게 앞으로 쏠리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를 유지하도록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거북목 예방의 핵심은 아이에게 하루 종일 턱을 당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책과 화면을 보는 위치를 조절해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거나 앞으로 빼지 않도록 공부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등받이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의 등 전체를 억지로 꽉 잡아주는 의자보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몸을 뒤로 기대었을 때 허리와 등 부위를 편안하게 지지할 수 있는 정도가 좋습니다. 등받이가 너무 뒤로 젖혀져 있으면 공부할 때 몸이 뒤로 밀릴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세워져 있으면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팔걸이는 아이의 공부 환경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오히려 팔걸이가 책상 밑으로 들어가지 못해 아이가 책상에 충분히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팔걸이가 있다면 책상 높이와 간섭이 없는지, 아이가 팔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거북목을 줄이기 위한 의자 피팅은 목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발부터 골반, 등, 어깨, 팔, 눈높이까지 연결해서 보는 과정입니다. 아이가 책상 앞에서 계속 몸을 앞으로 끌고 간다면 자세를 혼내기 전에 의자와 책상의 높이가 아이에게 맞는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 측만증은 의자 하나로 예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의 자세를 이야기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척추 측만증입니다. 아이가 구부정하게 앉거나 한쪽으로 기대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이러다 척추 측만증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잘못된 앉은 자세 자체가 척추 측만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순하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면서 회전 변형이 동반될 수 있는 상태이며, 소아청소년기에 발견되는 경우 상당수가 원인을 명확하게 찾기 어려운 특발성 측만증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좋은 의자를 사면 척추 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의자와 책상은 아이가 편안하고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하고 목과 허리의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척추 측만증의 발생 자체를 의자 피팅으로 막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한쪽으로 계속 기울어 앉는 모습을 그냥 넘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늘 같은 방향으로 몸통이 기울어져 있거나 한쪽 어깨가 눈에 띄게 높아 보이거나, 골반의 높이가 달라 보이거나, 앞으로 숙였을 때 등 한쪽이 더 튀어나와 보이는 변화가 반복된다면 자세 문제와 별개로 전문적인 평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키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아이의 자세와 신체 균형도 계속 변합니다. 학교 검진이나 진료 과정에서 척추의 변형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의자부터 바꾸기보다 소아청소년과나 정형외과 등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의자와 올바른 자세는 아이의 공부 환경을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만, 척추 측만증의 발생 여부나 진행을 의자만으로 판단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에게 “한쪽으로 기대지 마”라고 계속 말하는 것도 효과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 있습니다. 왜 한쪽으로 기대는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책상이 너무 한쪽으로 배치되어 있거나, 마우스와 태블릿을 한쪽에만 사용하거나, 의자 좌판이 몸에 맞지 않는 경우에도 아이는 특정 방향으로 몸을 틀 수 있습니다.
공부 공간을 점검할 때는 아이가 정면을 바라봤을 때 책과 화면이 가운데에 있는지, 책상 아래 공간에 다리를 편하게 둘 수 있는지, 의자가 한쪽으로 기울어 있지는 않은지도 확인해보세요. 오래된 의자의 좌판이나 바퀴가 한쪽으로 내려앉으면 아이의 골반이 비대칭적으로 놓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바른 자세 하나를 몇 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일어나서 움직이고 자세를 바꾸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아이에게 50분마다 무조건 특정 운동을 시켜야 한다는 식으로 엄격하게 정하기보다는 공부 사이에 잠깐 일어나 물을 마시거나 스트레칭하고 다시 앉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기 아이에게 맞는 의자 피팅 체크리스트
성장기 아이의 의자는 한 번 맞추고 끝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몇 센티미터만 자라도 앉았을 때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 학기가 시작될 때나 아이의 키가 눈에 띄게 자랐을 때 의자와 책상의 높이를 다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첫 번째로 확인할 것은 엉덩이입니다. 아이가 의자에 깊숙이 앉았을 때 엉덩이가 등받이 쪽에 안정적으로 위치하는지 확인하세요. 아이가 자연스럽게 앉았는데 엉덩이가 계속 앞으로 미끄러져 나온다면 좌판의 크기나 높이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무릎과 발입니다. 발바닥이 바닥 또는 발받침에 안정적으로 닿고, 무릎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지 않은지 살펴보세요. 아이가 발을 의자 다리에 걸거나 끊임없이 발을 흔드는 행동을 한다면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허리와 등입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앉았을 때 등받이에 자연스럽게 기대거나 필요할 때 등을 지지받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등받이가 너무 낮거나 지나치게 뒤로 젖혀져 있으면 공부 자세가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어깨입니다. 책상 위에 팔을 올렸을 때 어깨가 올라가 있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어깨가 계속 긴장되어 있다면 책상이나 의자의 높이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머리와 화면의 위치입니다. 아이가 화면을 보기 위해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있다면 화면의 위치를 먼저 조절해보세요.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장시간 사용할 때는 화면 높이와 거리를 조절하고, 책을 읽을 때는 받침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섯 번째는 움직임입니다. 아무리 잘 맞춘 의자라도 아이가 두세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몸이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공부 중간에 잠깐 일어나 움직이고 먼 곳을 바라보는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몸을 움직이는 습관은 자세 하나를 완벽하게 유지하려는 것보다 실생활에서 훨씬 지속하기 쉽습니다.
성장기 아이의 의자는 고정된 설정값이 아니라 아이가 자라면서 다시 맞춰야 하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의자를 선택할 때는 지나치게 많은 기능보다 아이의 체형에 맞게 높이와 좌판을 조절할 수 있는지를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작은데 너무 큰 의자를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의자”가 오히려 지금은 불편한 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의자에 앉은 아이를 옆에서 한 번, 정면에서 한 번 촬영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같은 자세를 몇 달 뒤 다시 비교하면 아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와 의자의 조절이 필요한지를 확인하기가 쉽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아이에게 억지로 바른 자세를 만들게 하기보다 평소 공부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사진 한 장만으로 거북목이나 척추 측만증 여부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통증을 호소하거나 신체 비대칭이 눈에 띄거나, 학교 검진 등에서 이상 소견을 들었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아이 공부 자세를 편하게 만드는 의자와 책상 조합
의자만 잘 맞추고 책상은 그대로 두면 생각보다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몸은 의자와 책상 사이에서 하나의 자세를 만들기 때문에 두 가구를 함께 조정해야 합니다. 먼저 아이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팔을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올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세요.
책을 보는 경우에는 시선이 너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책을 적절한 높이에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문제집을 풀면서 계속 허리를 둥글게 말고 얼굴을 책 가까이 가져간다면 책상 높이뿐 아니라 책의 위치도 살펴보세요. 글씨가 너무 작아서 가까이 봐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으므로 아이의 시력 상태 역시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나 태블릿을 사용할 때는 화면을 너무 낮게 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화면을 보기 위해 계속 턱을 아래로 떨어뜨린다면 목과 어깨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화면은 아이의 눈높이와 사용 목적에 맞게 조정하고, 일정 시간마다 시선을 멀리 돌리거나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해주세요.
책상 밑 공간도 확인해야 합니다. 책상 아래에 수납함이나 물건이 가득 차 있으면 아이가 발을 제대로 놓지 못하거나 비스듬히 앉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받침을 사용하는 경우 주변에 물건이 쌓이지 않도록 공간을 확보해주세요.
공부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의 자세는 조금씩 무너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허리를 완벽하게 세워 앉도록 요구하기보다 일정 시간마다 자세를 바꾸고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의자에 앉았다가 잠깐 일어나는 것 자체를 공부 집중력이 떨어지는 행동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목과 허리가 뻐근해지는 것보다 중간에 짧게 움직이고 다시 책상으로 돌아오는 습관이 장시간 공부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공부 의자란 아이를 한 자세로 고정시키는 의자가 아니라, 편안하게 앉아 있다가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꿀 수 있는 의자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장시간 책상에 앉는 아이의 거북목과 척추 건강 관리 총정리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아이의 거북목과 척추 건강을 걱정한다면 가장 먼저 비싼 의자를 고르는 것보다 현재 사용하는 의자가 아이의 몸에 맞는지를 확인해보세요. 아이가 앉았을 때 발이 안정적으로 바닥이나 발받침에 닿고, 엉덩이가 좌판 뒤쪽에 편안하게 놓이며, 무릎과 골반이 지나치게 불편하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다음 책상 높이를 맞춰 팔을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책이나 화면을 너무 낮은 곳에서 바라보지 않도록 조절해주세요. 아이가 턱을 앞으로 내밀고 책이나 모니터에 가까이 다가간다면 목 자세만 지적하기보다 화면과 책의 위치, 책상 높이, 시력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 측만증에 대해서는 특히 과도한 걱정을 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부정한 자세나 한쪽으로 기대는 습관이 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척추 측만증이 생긴다고 단순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좋은 의자는 편안한 자세와 공부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척추 측만증을 의자 하나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아이의 몸이 계속 한쪽으로 기울어 있거나 어깨와 골반의 높이가 눈에 띄게 다르거나, 앞으로 숙였을 때 등 한쪽이 튀어나와 보이는 등 신체 비대칭이 반복된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을 호소하거나 일상생활과 운동에 영향을 줄 정도의 불편함이 있는 경우에도 의자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성장기 아이의 의자는 한 번 세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키가 자랄 때마다 다시 맞춰야 합니다. 새 학기나 성장 시기에 맞춰 의자 높이와 좌판, 발받침, 책상 높이를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허리 펴”, “고개 들어”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기보다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공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완벽하게 반듯한 자세를 몇 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보다 적절한 자세를 취하고 중간중간 움직이며 다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질문 QnA
아이 의자는 어느 정도 높이로 맞춰야 하나요?
특정 높이를 모든 아이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보다 아이의 체형에 맞춰야 합니다. 앉았을 때 발바닥이 바닥이나 발받침에 안정적으로 닿고 무릎이 편안하게 구부러지며, 엉덩이가 좌판 뒤쪽에 자연스럽게 위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키가 달라지므로 주기적으로 다시 조절해야 합니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의자를 낮추면 책상 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에는 발받침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발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보다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받침을 사용할 때는 아이가 발을 편안하게 올릴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른 자세로 앉히면 척추 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나요?
바른 자세와 적절한 의자 피팅은 장시간 앉아 있을 때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척추 측만증을 의자 하나로 예방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척추가 지속적으로 한쪽으로 휘어 보이거나 어깨와 골반 비대칭 등이 반복된다면 자세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거북목을 예방하려면 턱을 계속 당기게 해야 하나요?
턱을 계속 강하게 당기도록 요구하는 것보다 책상과 화면의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책이나 화면을 보기 위해 목을 앞으로 빼고 있다면 화면 높이와 거리를 확인하고, 책을 너무 낮은 위치에서 보고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보세요. 자연스러운 목과 머리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공부하는 아이의 자세를 관리할 때는 “무조건 허리를 꼿꼿하게 펴야 한다”는 생각보다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발이 안정적으로 닿고, 의자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며, 책상 위에 팔을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는지만 점검해도 큰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거북목이 걱정된다면 목만 보지 말고 책과 화면의 위치까지 함께 살펴보세요. 아이가 계속 고개를 숙인다면 책상 높이나 화면 위치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척추가 한쪽으로 계속 기울어 보인다면 단순한 자세 습관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신체 비대칭이 반복되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기에는 아이의 키가 계속 변하므로 의자도 주기적으로 다시 맞춰야 합니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거나 무릎 뒤쪽이 좌판에 눌리는지, 어깨가 책상에 비해 올라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공부할 때 조금씩 자세를 바꾸는 것까지 잘못된 행동으로 여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보다 중간중간 일어나 움직이고 다시 앉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오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하나씩 맞춰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